육아에 지쳐 잠든 아침에 울리는 카톡소리
확인해보니 시어머님이 우리 결혼기념일이니 아가 봐줄테니 외식이라고 하고 오라는 따수운 카톡이었다
우리 둘 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디저트 코스요리가 되는 곳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
가로수길 디저트카페 소나로 향했다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일요일
사진에 내리는 빗물이 고스란히 담겨서 마음에 든다
계단을 올라가니 보이는 가로수길 디저트 맛집 소나의 문
수많은 블루리본 서베이와 망고플레이트 등 맛집 포스가 풍긴다
가로수길 소나 영업시간 |
오후 12시 30분 ~ 오후 10시 |
디저트집이라서 그런지 오후부터 여는 모습이다
운좋게 창가자리 갓챠☆
과일 퓨레는 프리미엄 과일퓨레인 브와롱퓨레를 사용한다고 한다
내부에는 한 7~8테이블이 있었고 테이블마다 거리가 좀 있어서 코로나시국에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가로수길 디저트카페 소나는 테이블자리에서 주문한다
SONA는 디저트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예전에 처음 디저트코스를 먹었을 때가 생각났다 ㅎㅎ
우린 3코스 디저트에 메인디저트로 샴페인 슈가볼, 이스파한 서울을 선택하고
음료는 카페 아망드와 플랫화이트 아이스를 시켰다(카페 아망드 선택시 1,000원 추가)
(어차피 먹고가면 알콜과 카페인 모두 분해될 시점이니 우리 아가도 안심!!!!
혹시 몰라서 모유수유는 새벽 한시부터 했다)
들어오자마자 봤던 이 장식은 나중에 쁘띠푸르를 담아올 카트로 쓰인다
먼저 나온 음료 카페 아망드와 플랫 화이트
카페 아망드(7,500원) |
커피에 갈아넣은 아몬드와 크림을 올린 카페 아망드(뜨거운 음료밖에 안된다)
아몬드가 들어가고 크림을 올린 덕에 달콤고소한 맛이 커피 자체만으로도 맛있었다
그렇다고 너무 단건 아니라서 디저트와 함께 먹어도 잘 어우러졌다
아 카페인 너무 행복해 ㅠㅠ
제왕절개하고 먹은 이후 한달 반만이야 ㅠㅠㅠ
플랫 화이트 |
카페라떼보다 부드러운 맛인 플랫 화이트
부드러운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플랫 화이트를 추천한다
커피의 맛을 즐기고 있노라니 나온 전채 디저트
전채 디저트(CHEF'S CHOICE) |
크림?위에 과일과 식용 꽃과 샴페인젤리를 넣은 전채 디저트
적당한 단맛과 적당한 새콤함을 한맛으로 아울러주는 크림에 콕콕 박혀있는 샴페인젤리가 향을 더해줬다
디저트 맛집답게 맛의 균형이 너무 잘맞았다
이스파한 서울 |
이스파한(장미, 리치, 라즈베리) 프로즌 무스, 샴페인 프로즌 무스, 라즈베리 & 장미 젤리, 자몽 그라니타, 딸기 소르베, 리치, 라즈베리, 말린 머랭스틱, 설탕 크리스탈, 장미 꽃잎 칩 |
전채 디저트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나온 이스파한 서울
꽃잎과 눈을 디저트로 담은 듯한 생김새였다
디저트가 나온 후 설탕 크리스탈을 고루뿌려서 완성한다
설탕 크리스탈을 뿌리고 나니 더 반짝반짝 예쁘게 빛났다
숟가락으로 세로로 길게 퍼서 먹어보니
시원한 소르베와 프로즌 무스가 맛이 치우침 없이 시원새콤달콤하게 녹아버린다
딸기, 리치, 라즈베리가 각각 다르게 맛을 환기시켜줘서
딸기소르베 & 무스 한입 과일 한입씩 먹으면 매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말린 머랭스틱을 툭 부러뜨려 먹으면 바삭달달한 식감까지 같이 즐길 수 있다
샴페인 슈가볼 |
핸드메이드 슈가볼, 샴페인 폼, 식용꽃, 치즈케이크 스노우, 딸기 판나코타, 생딸기 슬라이스, 딸기소스 |
사실 가로수길 소나를 오게 한 결정적인 디저트 샴페인 슈가볼
일단 이쁘다 +ㅁ+
사실 디저트 이곳저곳에서 많이 먹어봤는데 요렇게 생긴건 처음보는 모양새다
치즈케이크 스노우에 슈가볼을 살포시 얹어놓은 형태로 딸기소스가 같이 나온다
일단 숟가락으로 톡 슈가볼의 겉은 깨뜨려서 퍼뜨린 후
딸기소스를 고루 뿌려서 먹어보니 뭐야 되게 맛있어
들어가는 재료들만 보면 치즈가루에 뭉근하게 만든 딸기 판나코타(푸딩)에 딸기 소스를 뿌린거라
맛이 상상이 안됐는데 이렇게 페어가 잘 맞을줄은 몰랐다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보니 너무나도 부드럽게 녹아들어가는데 바삭한 설탕볼이 씹혀서 식감도 좋았다
게다가 치즈 사이사이에 꼭꼭 숨어있는 딸기를 찾아먹는 맛이 꽤 쏠쏠하다 ㅎㅎ
서로 딸기를 얼마나 먹었나 배려해가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후기중에는 비싼데 그만큼의 맛은 아니라는 소리가 많았는데
나는 정말 맛있었다
디저트 좋아한다면 강추강추
쁘띠 포 카트 |
9가지의 디저트 중 3개씩 고를 수 있는 쁘티 포 카트
친숙한 디저트도 많았지만 가로수길 디저트카페 소나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저트도 많았다
그래서 익숙한 디저트보단 낯선 디저트 위주로 선택했다
우리는 그 중에서 바닐라 까눌레, 쑥 마들렌, 초코 마들렌, 금귤휘낭시에, 유자금귤크림 다쿠아즈, 하귤레몬 마쉬멜로우
이렇게 6가지를 골랐다
(막 폭풍같이 설명하시는데 미처 이름을 다 못외워서 까먹은 디저트 이름을 다시 물어봐야했다 하핫)
바닐라 까눌레 |
겉바속촉을 자랑하는 바닐라 까눌레
우리는 둘 다 빵순이 빵돌이라 유명 제과점에서 꽤나 많이 먹어봤는데
살면서 먹어본 까눌레중에서 정말 제일 맛있었다
쑥마들렌 |
쑥 향이 향긋한 쑥마들렌
생긴건 분명 마들렌인데 맛은 너무나도 익숙한 쑥인절미 맛이 나는데 너무 부드러웠다
마들렌 한입 먹고 커피를 마시면 사르르 녹아버린다
초코마들렌 |
고소한 견과류와 달콤쌉싸래한 초코와 어우러져 달콤함이 서서히 녹아나는 초코마들렌
우유나 커피랑 먹으면 계속계속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금귤휘낭시에 |
위에 올라간 금귤은 상콤달콤하고 휘낭시에 빵은 촉촉한데 씹다보면 또 녹아 없어져버린다
유명 제과점 휘낭시에도 먹어보면 약간 버석거리는 느낌이었는데
휘낭시에도 살면서 먹어본 휘낭시에 중에 제일 맛있었다
유자금귤크림 다쿠아즈 |
개인적으로 다쿠아즈는 겉 부분이 버석버석한 식감이라 선호하지 않은 편인데
가로수길 맛집답게 소나의 다쿠아즈는 다른 빵들과 같이 또 입안에서 녹아버렸다
상큼한 유자, 금귤의 향과 맛이 빵과 크림에 녹아없어진다
작지만 행복함으로 입 안을 꽉꽉 채워준다
하귤레몬마쉬멜로우 |
살살 녹는다
하귤의 상큼함을 달달한 마쉬멜로우에담았는데
마치 눈꽃처럼 아스라이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보통 요렇게 하나하나 먹는 디저트류는 약간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의 빵이 살면서 먹어본 빵 중에서 가장 맛있을 정도여서 너무 놀랐다
너무나 맛있었던 가로수길 디저트카페 소나의 3코스 디저트
행복한 6주년 결혼기념일 외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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