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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추천] -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내맘대로 써보기/책

by 발랄하고 우울한 청춘 2016. 12. 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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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추천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워낙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해서 가면산장 살인사건이 나왔을때 한번 훑어보고는 고민없이 산 작품이다. 흡입력이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익히는 작품이다.
  시작은 다카유키와 곧 결혼할 도모미의 행복한 결혼준비로 시작한다. 소녀때부터 그리던 결혼에 대한 로망을 실현할 생각에 들뜬 도모미. 그러나 그녀는 식장으로 예정된 교회에서 돌아오는길에 사고로 절벽에 추락하고 만다. 그리고 석 달 후, 도모미의 친가인 모리사키가에서 해마다 여름이 오면 별장에서 즐기는 피서에 다카유키가 초대받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모미의 오빠인 도시아키의 입을 빌어 등장인물을 자연스레 소개하고, 등장인물들이 속속히 도착한다. 그렇게 피서답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알 수 없는 침입자를 발견한다. 칩입자는 별장안의 사람들을 인질로잡아 자신들의 동료를 만나는 곳으로 별장을 지정하고, 그러던 중 석연치않은 도모미의 죽음에 대해 파헤친다.
 시작하면서도 말했지만 굉장히 술술 익힌다. 추리소설의 경우 얽히고 설킨 관계와 트릭을 다시한번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는 경우가 허다한데,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그럴필요 없이 명확하고 깔끔하게 사건이 전개되어 굳이 앞을 볼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이해하고 봤던 내용만으로도 사건 전개를 이해하는데에 무리가 없었다.
 또한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해결하고 다시 긴장감을 조성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보통 책을 읽으면 지루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가면산장 살인사건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었다. 330여 페이지를 탐닉하여 읽어나갔다.
 그리고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입체적이었다. 한 사건을 두고 얽히는 시선들이 저마다 타당하고 설득력이 있어서 독자도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인물관계도이다. 아무래도 일본어로 등장인물의 인물들의 이름이 그대로 나오다보니, 일본어에 비교적 익숙한 나도 초반에 이름때문에 내용을 이해하는데 헷갈렸었다. 인물관계도 하나만 있었어도 조금 더 빨리 빠져들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남여의 전통적인 성역할에 인물들이 갇힌 기분이다. 우리네 명절풍경처럼 여자는 요리하고 준비하고 남자는 여유를 즐기는 모습. 도모미의 어머니인 아쓰코는 주최자이자 가장 연장자인점에서 이해가 가지만,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했을 때 시대에 동떨어진 표현들이 많았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점이라면 바로 반전이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의 묘미는 바로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그것을 파헤치는 재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반전이 어느정도 예측이 됐다. 책의 남은 분량과 이야기 전개를 덧대어 생각해보면 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트릭 자체가 절묘한 장치적인 트릭이 아니라 심리적인 트릭이라 어쩔 수 없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이노게이고의 팬은 물론,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리소설이 아직은 어려운 추리소설 입문자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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